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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청춘 로맨스

노을 극장 — 제1화. 여름에만 켜지는 불빛

2026.08.08 발행 · 전 8
노을 진 방파제 옆, 불이 켜지는 야외극장 전경

도망친 사람은 풍경을 오래 본다. 볼 일이 그것밖에 없어서.

터미널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사십 분을 더 들어가는 동안, 나는 창밖만 봤다. 산을 하나 넘자 갑자기 바다가 나타났다. 갑자기,라는 말밖에 쓸 수 없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산모퉁이를 돌자 앞유리 가득 파란 것이 들이닥쳤고, 나는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엄지와 검지로 네모를 만들었다. 프레임. 저 바다를 담으려면 화면비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삼각대는 어디에 세우나. 렌즈는—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는 손을 내렸다. 이제 그런 건 생각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생각하지 않기로 한 걸 자꾸 생각하는 게 여름의 일이 될 것 같았다.

스물세 살의 여름을, 나는 외할머니가 사는 바닷마을에서 통째로 버리기로 했다. 버린다는 표현이 맞다. 두 달을 아무 데도 쓰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는 것. 서울에 있으면 자꾸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자꾸 못 하겠어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도망쳐 왔다. 휴학계에는 '개인 사정'이라고 적었다. 개인 사정. 세상에서 가장 넓고 가장 비겁한 네 글자.

진짜 사정은 이랬다. 봄에 영화과 조별 작업이 있었고, 내가 쓴 시나리오가 회의 한 번에 통째로 갈아엎어졌다. 그건 흔한 일이다. 흔한 일이라는 걸 나도 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나를 갈아엎은 선배가 담배를 피우러 나가면서, 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면서, 위로랍시고 한 말. "너는 보는 눈은 좋은데, 만드는 재능은 없는 것 같아. 그런 애들 많아." 많아,에 방점이 있었다. 나는 여럿 중 하나였다. 보는 눈만 있고 만드는 재능은 없는, 그런 애들 중 하나. 나는 그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반박하지 못한 건 그 말이 맞아서가 아니라, 이미 나도 나를 그렇게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의 말은 내 안에 이미 있던 문장에만 달라붙는다.

그 뒤로 카메라를 들지 못했다. 가방 안에는 아직도 그 낡은 필름 카메라가 들어 있다. 아빠가 대학 들어갈 때 쓰던 걸 물려준 것. 셔터 소리가 유난히 묵직하고 좋아서, 그 소리 하나로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물건. 나는 그걸 서울에서 여기까지 들고 왔으면서도, 버스에서도 꺼내지 않았다. 갑자기 나타난 바다 앞에서도 꺼내지 않았다. 좋은 걸 보면 찍고 싶은 손과, 찍으면 또 확인하게 될까 봐 무서운 마음이 가방 지퍼를 사이에 두고 매일 싸웠다. 대체로 마음이 이겼다. 마음은 늘 손보다 힘이 세다.

버스에서 내리자 매미 소리가 벽처럼 서 있었다. 팔월도 아니고 칠월 중순인데 벌써 그랬다. 바다 냄새와 뜨거운 아스팔트 냄새가 섞였고, 티셔츠 등판이 금세 젖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소영이었다.

— 도착함?
— 방금.
— 거기서 뭐 하고 지낼 건데.
— 아무것도.
— 야 유하경.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재능이야. 너 그거 잘하잖아.

나는 답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답장을 대신했다. 소영은 이런 걸로 찌르는 재미로 산다. 대학 때부터 그랬다. 애정이 담긴 팩폭이라는 게 세상에서 제일 아픈 이유는, 반박할 수 없게 정확하기 때문이다. 나는 휴대폰을 도로 주머니에 넣고, 캐리어 손잡이를 뽑아 들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바퀴가 갈라진 시멘트 길에서 드르륵 소리를 냈다. 외할머니 집은 언덕 끝,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었다.

✦ ✦ ✦

외할머니는 마당에 평상을 내놓고 수박을 자르고 있었다.

"왔냐."

그게 다였다. 삼 년 만에 온 손녀에게 우리 할머니는 왔냐, 한마디를 하고는 수박 한 조각을 내밀었다. 나는 그 무심함이 고마웠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느니, 서울에서 무슨 일 있었냐느니, 그런 걸 물었다면 나는 첫날부터 도로 도망쳤을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대신 수박을 잘랐다. 미지근한 여름 저녁의 수박은 이가 시리지 않아서, 슬픈 사람도 오래 먹을 수 있다.

할머니 집은 언덕 꼭대기에 있었고, 마당 끝에 서면 마을 전체와 방파제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수박을 든 채로 그 풍경을 봤다. 해가 바다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처음, 방파제 옆 공터에 서 있는 하얀 것을 봤다. 커다란 천이 나무 기둥 두 개 사이에 팽팽하게 걸려 있었다. 광목 같았다. 빨래를 널기엔 너무 크고 반듯했다.

"저건 뭐예요?"

"극장."

할머니는 씨를 뱉으며 말했다.

"극장?"

"노을 극장. 여름에만 하는 거. 저 천이 스크린이여. 해 지면 저기다 영화 틀어. 마을 사람들 평상 들고 나와서 보고."

나는 다시 그 하얀 천을 봤다. 극장이라는 말과 저 낡은 광목이 머릿속에서 잘 붙지 않았다. 스크린이라기엔 너무 얇고, 바람이 불 때마다 배의 돛처럼 부풀었다. 그런데 부풀었다 가라앉는 그 천을 보고 있자니, 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저기에 빛이 닿으면 어떤 화면이 될까. 바람이 불면 화면이 일렁일 텐데, 그 일렁임은 결점일까 아니면—

또 손이 올라가려고 했다. 나는 수박 든 손으로 다른 손을 눌렀다.

"할머니가 하는 거예요?"

"삼십 년 넘게 했지. 느이 할아버지 살았을 때부터."

할머니는 거기서 잠깐 말을 멈췄다. 수박 씨를 뱉는 것보다 조금 긴 침묵이었다. 그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근디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몰라."

"왜요?"

"이장이 방파제 공사한다고 저 공터를 밀어분다잖여. 태풍 오면 위험하다고. 뭐, 그 사람 말도 틀린 건 아니고."

할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대수롭지 않게 들리지 않았다. 삼십 년을 한 것이 올여름에 끝난다. 나는 방금 도착했는데, 이 마을의 무언가는 이미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도망쳐 온 곳에서 끝나가는 것을 보는 건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다. 나는 그 기분을 오래 들여다보지 않기로 했다.

"영화는 어디서 구해요? 필름 같은 거."

"어귀에 박 씨 사진관 있어. 거가 옛날 영사기랑 필름을 갖고 있어. 요새 필름 현상해 주는 데도 거밖에 없고. 낼 상영이니께, 궁금하면 나가 봐. 손 모자라서 애먼 총각 하나가 다 하고 있응께."

총각. 나는 그 단어를 흘려들었다. 그때는 그게 이 여름의 절반쯤을 차지하게 될 줄 몰랐으니까.

✦ ✦ ✦

다음 날 낮, 나는 마을 어귀의 박 씨 사진관에 갔다.

필름을 사러 간 건 아니었다. 정말 아니었다. 그냥 할머니가 어귀에 사진관이 있다고 했고, 아무것도 안 하기로 한 사람에게 목적 없는 산책은 유일하게 허락된 노동이었다. 나는 그렇게 나에게 변명을 만들었다. 변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발이 사진관 앞에서 멈췄을 때, 나는 내가 처음부터 여기 오려고 나왔다는 걸 알았다.

사진관은 절반이 구멍가게였다. 유리문에 '박 사진관'이라고 빛바랜 옛날 시트지가 붙어 있고, 그 아래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웅웅거렸다. 문을 밀자 종이 딸랑, 하고 울렸다. 안은 어두웠고, 오래된 인화지 특유의 시큼하고 화학적인 냄새가 났다. 나는 그 냄새를 안다. 학교 암실에서 나던 냄새. 좋아했던 냄새. 좋아했었던.

"뭐 찾어."

카운터 안쪽에서 노인이 나왔다. 예순은 훌쩍 넘어 보였고, 할머니만큼이나 말수가 없어 보였다. 나는 뭘 찾으러 온 게 아니어서 잠깐 대답을 못 했다. 대신 벽을 봤다. 유리 진열장 안에 빛바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옛날 얼굴, 어판장, 그리고 흑백으로 찍힌 노을 극장의 개관 무렵 사진. 스크린 앞에 사람들이 평상을 놓고 앉아 있는, 삼십 년쯤 전의 여름.

"현상… 여기서 해요?"

"헐 줄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응께. 필름 카메라 쓰는 사람이 인자 어딨어."

노인은 카운터 뒤 선반을 턱으로 가리켰다. 현상을 기다리는 필름 봉투들이 몇 개 꽂혀 있었다. 그중 한 칸에 유독 여러 통이 모여 있었다. 봉투마다 같은 글씨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그 이름을 읽지 않으려다 읽었다. 남의 필름 봉투를 함부로 보면 안 되는데.

"그 총각이 자주 맡겨. 여름 내내 뭘 그리 찍는지."

노인은 묻지도 않은 말을 하고는 다시 카운터로 들어갔다. 그 총각. 어제 스크린 아래에서 사다리에 올라가 있던 사람. 목에 카메라를 걸고, 노을이 좋아서요, 라고 말하던 사람. 그러니까 그는 여름을 찍어서 이 어두운 가게에 맡겨두고 있었다. 찍고, 맡기고, 또 찍고. 나는 여기까지 카메라를 들고 와서도 한 컷을 못 찍는데.

냉동고 위에 일회용 필름 몇 통이 먼지를 쓰고 놓여 있었다. 나는 그 앞에 한참 서 있었다. 한 통을 집었다가, 도로 놓았다. 집는 손과 놓는 마음이 또 지퍼를 사이에 두고 싸웠고, 이번에도 마음이 이겼다. 나는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서 나왔다. 종이 다시 딸랑, 울렸다.

"또 와."

노인은 그렇게 말했지만 나를 보지도 않았다. 이 마을 사람들은 다정한 말을 꼭 무심하게 한다. 그게 이상하게 편했다.

✦ ✦ ✦

그날 저녁, 나는 방파제로 내려갔다.

딱히 할 일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아무것도 안 하기로 한 사람에게도 저녁은 길고, 마당에서 본 그 하얀 천이 자꾸 생각났기 때문이다. 순전히 그 천 때문이었다고, 나는 지금도 그렇게 우긴다.

해가 반쯤 내려간 시간이었다. 공터에는 벌써 노을이 깔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주황에서 분홍으로, 분홍에서 남색으로 번지는 그 짧은 시간을, 영화하는 사람들은 매직 아워라고 부른다. 하루에 이십 분쯤밖에 없는, 세상이 가장 잘 찍히는 시간. 나는 매직 아워를 좋아했다. 좋아했었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스크린 아래에서 누군가 사다리에 올라가 광목의 팽팽함을 조절하고 있었다. 등을 보이고 선 남자였다. 반팔에 반바지, 목에는 필름 카메라를 걸고 있었다. 그는 광목의 한쪽 끈을 풀었다가 다시 묶고, 사다리에서 내려와 몇 걸음 물러서서 천 전체를 확인하고, 다시 올라갔다. 바람에 스크린이 우는 걸 잡으려는 모양이었다. 그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처음 하는 사람의 동작이 아니었다.

나는 방파제 난간에 기대서서 그걸 봤다. 그다음엔 영사기 쪽으로 갔다. 낡은 필름 영사기가 공터 뒤편 나무 탁자 위에 놓여 있었는데, 릴이 하나 걸려 있고 또 하나는 비어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가까이 갔다. 영사기라는 물건을 실물로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학교에도 없었다. 요즘 누가 필름으로 영화를 트나. 램프하우스와 렌즈와 사운드 드럼의 위치가, 교과서에서 본 도해 그대로 거기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릴을 만져보려다—

"만지면 안 돼요. 필름 상해요."

목소리가 등 뒤에서 났다. 나는 손을 뗐다. 남자가 사다리에서 내려와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볕에 많이 그을린 얼굴이었고, 나보다 머리 하나는 컸다. 별로 화난 목소리는 아니었다. 사실 감정이 거의 없는 목소리였다.

"아, 죄송해요. 그냥, 신기해서."

"영사기 처음 봐요?"

"이렇게 가까이서는요."

남자는 대답 대신 영사기 쪽으로 와서, 내가 만지려던 릴을 자연스럽게 손봤다. 필름을 게이트에 거는 손놀림이 빨랐다. 이건 이렇게, 여기 스프로킷에 구멍을 맞추고. 그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냥 자기 일을 했고, 나는 그 옆에서 그걸 훔쳐봤다. 필름이 롤러를 지나 아래 릴로 이어지는 경로가 눈으로 그려졌다. 예뻤다. 기계가 예쁘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했다.

"오늘 뭐 틀어요?"

"옛날 거요.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할머니들이요?"

"관객이 대부분 일흔 넘으셨어요. 여기."

그는 표정 없이 말했는데, 그게 농담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데 잠깐 걸렸다. 알아차리고 나니 조금 웃겼다. 나는 웃지 않으려다 실패했다. 남자는 내가 웃는 걸 흘긋 보고, 다시 필름으로 시선을 돌렸다.

해가 거의 다 내려갔다. 매직 아워의 마지막 몇 분이었다. 공터 뒤 하늘이 주황과 남색으로 정확히 반씩 갈렸고, 스크린으로 쓰이는 광목이 그 빛을 받아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아직 아무 영화도 틀지 않았는데, 텅 빈 스크린 자체가 이미 한 편의 화면 같았다. 나는 숨을 참았다. 저건 찍어야 하는데. 저건 정말,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다시 없는—

내 손이 또 프레임을 만들려고 올라갔다. 그런데 그 순간.

찰칵.

묵직한 셔터 소리가 났다. 내 것이 아니었다. 남자가 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를 들어, 노을 진 스크린을 향해 셔터를 누른 거였다. 아니, 스크린이 아니었다. 렌즈는 조금 이쪽을, 스크린 앞에 서서 손을 반쯤 들어 올린 나를 향하고 있었다.

"지금… 저 찍었어요?"

남자는 카메라를 내리고, 뷰파인더에서 눈을 뗐다. 잠깐 나를 봤다. 그리고 다시 노을 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노을이 좋아서요."

노을이 좋아서. 나는 그 말이 나를 찍은 것에 대한 대답이 되는지 아닌지를 따져보다가, 따지는 걸 그만뒀다. 이상한 건 그다음이었다. 남자는 딱 그 한 컷만 찍고 카메라를 내렸다. 매직 아워가 아직 몇 분은 남아 있었고, 스크린은 점점 더 붉어지고 있었는데. 나 같으면 이 순간에 열 장은 찍었을 거다. 아니, 찍었었을 거다. 남자는 더 찍지 않았다. 아까운 걸 아끼는 사람처럼.

카메라를 목에 다시 걸 때, 렌즈 위쪽의 작은 창이 보였다. 필름 카운터였다. 오래된 수동 카메라에만 있는, 지금 몇 번째 컷을 찍었는지 알려주는 작은 숫자판. 거기 적힌 숫자가 생각보다 낮았다. 여름이 벌써 중턱인데, 저 사람의 필름은 아직 얼마 감기지 않았다. 왜 이렇게 안 찍지. 이 좋은 걸 다 두고. 나는 그 숫자의 의미를 그때는 몰랐다. 남자는 내 시선을 눈치챈 것 같았지만 설명하지 않았다. 그냥 필름을 마저 걸었다. 뒤에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평상을 들고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 할머니의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 저녁 바람이 불었고, 스크린이 배의 돛처럼 한 번 크게 부풀었다가 가라앉았다.

곧 해가 완전히 졌다. 영사기에 불이 들어오고, 텅 비어 분홍이던 스크린 위로 흑백의 빛이 쏟아졌다. 필름 특유의 지직거리는 소리, 먼지가 긁히는 소리, 그리고 파도 소리. 나는 관객들 뒤편에 서서 그 첫 화면을 봤다. 저 사람이 무엇을 그렇게 아껴 찍는지도 모른 채로, 나는 그날 그 여름의 첫 상영을 봤다.

스크린 뒤 두 사람의 뒷모습과 영사기 불빛

가방 안에서 카메라가 묵직하게 걸렸다. 나는 이번에도 꺼내지 않았다.

오늘을 빼면, 다음 상영까지 엿새.

본 소설은 창작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상호·사건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삽화는 AI로 생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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