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탁소 — 제8화. 새벽 세탁소

십일월의 새벽 네 시에 눈을 뜨는 사람의 하루는, 빵 반죽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확히는 내 하루가 아니라 윤재 씨의 하루가 그렇다. 나는 여전히 낮 두 시의 사람이고, 다만 화요일과 금요일만은 새벽 네 시의 골목에 있다. 밤새 교정을 보다가, 마감 낱장을 덮고, 보리차를 텀블러에 담아 골목을 걷는다. 십일월의 새벽 공기는 세제 냄새 대신 낙엽 냄새가 나고, 그 냄새의 끝에는 언제나 더 따뜻한 냄새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금요일. 그리고 오픈일이다.
여기까지 오는 데 두 달 하고 보름이 걸렸다. 팔월의 그 토요일, 어르신이 기한만 미루겠다며 돌아간 뒤로 윤재 씨는 매주 목요일 새벽에 빵을 구웠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아침 일곱 시에, 갓 구운 식빵 한 덩이를 들고 어르신 집 대문을 두드렸다. 첫 주에 어르신은 받기만 했다. 둘째 주에는 받으면서 "소금이 겁이 많구먼" 한마디를 했다. 윤재 씨는 그 한마디를 일주일 내내 반죽 앞에서 굴렸고, 셋째 주의 빵은 소금이 용감해졌고, 셋째 주부터는 대문이 미리 열려 있었다.
태오는 약속대로 주말마다 왔다. 처음에는 설거지만 했다. 오븐 근처에는 오지도 못했다. 사고 이후로 반죽을 못 만졌다는 걸 나는 나중에 알았다. 시월 어느 토요일에 윤재 씨가 그 애한테 계량을 시켰다. 소금 몇 그램, 물 몇 그램. 태오의 손이 저울 앞에서 오래 떨렸고, 윤재 씨는 재촉하지 않고 옆에서 자기 반죽만 쳤다. 발효는 기다림이라고, 언젠가 나에게 했던 말을 그 애한테는 등으로 하고 있었다.
나는 나대로 바빴다. 마감은 마감대로 돌아갔고, 화요일과 금요일 새벽에는 골목에 있었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이 가게의 문장 담당이 되어 있었다. 가격표의 문구, 영수증 하단의 인사말, 유리문에 붙일 안내문. 남의 문장을 고치는 일과 우리의 문장을 짓는 일은 생각보다 다른 일이었고, 후자가 훨씬 어려웠고, 훨씬 좋았다.
구월 마지막 목요일에는 비가 왔다. 윤재 씨는 우산을 쓰고 빵을 배달했고, 돌아오는 길에 어르신네 처마 밑에서 십 분을 서 있다 왔다고 했다. 어르신이 들어와서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했는데, 마루에 앉아서 둘이 아무 말도 안 하고 커피만 마셨단다. 무슨 얘기 했어요, 하고 물으니 윤재 씨는 잠깐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빗소리요. 나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 말 없는 사람 둘이 마루에서 빗소리를 나눠 듣는 것. 화해라는 게 꼭 문장으로만 되는 건 아니었다.
계약서를 다시 쓴 날을 나는 옆에서 봤다. 시월 첫 목요일이었다. 어르신은 식빵을 반으로 갈라 냄새를 맡고, 한 조각을 씹고, 오래 침묵하다가 안주머니에서 접힌 서류를 꺼냈다.
"새 계약서네. 월세는 종전대로.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말씀하세요."
"목요일 빵, 계속 가져와. 그건 월세에 안 들어가."
윤재 씨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동안 어르신은 창밖을 보며 딴소리처럼 덧붙였다. 십오 년 만에 사람 말을 믿어보는 건데, 자네가 책임져야 할 거야. 그 문장에서 책임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따뜻하게 쓰이는 걸 나는 처음 들었다. 윤재 씨는 도장을 찍은 손으로 어르신과 악수했다. 종이와 손. 이 골목에서 제일 어려웠던 두 가지가 한 날에 화해했다.
✦ ✦ ✦
간판은 지난 일요일에 달았다.
이른아침.
이름을 정하던 새벽을 기억한다. 색연필을 쥐고 수첩 앞에 앉은 나에게 윤재 씨가 후보들을 불러줬고, 나는 교정자의 직업 정신으로 전부 반려했다. 새벽공방 — 공방은 빵을 안 굽는다. 달빛제과 — 세탁소랑 헷갈린다. 윤재베이커리 — 본인이 반려했다. 낯간지럽다고 했는데, 나는 반려 사유서에 다른 걸 적었다. 이름을 이제 막 쓰기 시작한 사람이 간판에까지 걸면, 아껴 부를 이름이 닳는다.
그러다 창밖이 밝아오는 걸 보고 내가 물었다. 지금 이 시간을 뭐라고 불러요? 새벽은 지났고 아침은 아직인데. 윤재 씨가 잠깐 생각하다 말했다. 이른 아침이요. 반죽이 제일 잘 부푸는 시간. 사람들이 아직 하루한테 아무 말도 안 들은 시간. 나는 그 말을 받아서 종이에 적어봤다. 빨간 색연필로. 남의 문장을 고치기만 하던 색연필이 처음으로 이름을 지었다.
"띄어쓰기는요?"
"붙이죠. 붙어야 한 단어가 되니까."
그래서 이른아침이 됐다. 간판을 달던 날, 윤재 씨는 나무판 귀퉁이에 아주 작게 뭔가를 새겼다. 사다리에서 내려온 다음에야 보여줬는데, 날짜였다. 우리가 처음 세제를 빌린 날짜.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개업 기념일이 간판 귀퉁이에 숨어서 골목을 내려다보게 됐다.
수첩도 그즈음 돌아왔다. 찢긴 자리 다음 장에, 각진 글씨의 카운트다운이 다시 적히기 시작한 것이다. D-7. D-3. D-1. 그리고 오늘 새벽, 작업대 위에 펼쳐진 수첩에는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오픈까지 D-0. 팔월에 멈췄던 날짜가 다시 흘러서, 기어이 도착한 것이다. 나는 그 페이지를 오래 봤다.
오픈일 새벽 네 시 반, 첫 판이 나왔다.
우유식빵과 모닝롤과 단팥빵. 새벽에 먹어도 부담 없는 것들만. 첫 판이 오븐에서 나올 때 나는 옆에 서 있었다. 넉 달 전 처음 이 가게에 발을 들이던 새벽에도 첫 판이 나오는 참이었는데, 그때 나는 문밖에서 훔쳐보는 사람이었고 지금은 식힘망을 드는 사람이었다. 사람의 자리는 이렇게 바뀐다. 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하진 씨."
윤재 씨가 나를 불렀다. 특별한 용건은 아니었다. 트레이 좀 잡아달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이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조금씩 새로 놀란다. 두 달 동안 이름 없이 부르던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두 글자는, 부를 때마다 처음 같다. 택배 송장으로 훔쳐 배운 이름이면서, 정작 부르는 건 제일 늦었으면서.
유리문에는 내가 교정한 문장이 붙었다. 새벽에 문을 엽니다. 천천히 오세요. 명령형 없는 개업 인사가 김 서린 유리에 붙어서, 이른아침의 첫 문장이 됐다.
첫 손님은 다섯 시에 왔다. 어르신이었다.
"영업하나."
"네. 어서 오세요."
어르신은 진열대를 한 바퀴 둘러보고, 우유식빵 두 덩이를 골랐다. 두 덩이인 이유는 묻지 않아도 됐다. 계산을 하고, 봉투를 받고, 문을 나서다가 어르신은 잠깐 멈춰 서서 가게 안을 다시 봤다. 불 켜진 오븐과, 김 오르는 진열대와, 앞치마를 두른 윤재 씨를.
"…골목이 사람 사는 데 같구먼."
그게 어르신의 개업 축하였다. 나는 그 문장을 받아 적고 싶었다.
여섯 시에는 금례 할머니가 왔다. 잔치 떡을 이고. 개업 떡은 주인이 돌리는 거라고 윤재 씨가 말리자 할머니는 "그럼 이건 개업 떡이 아니라 그냥 떡이여"라고 대답하고 진열대 옆에 떡 접시를 차렸다. 그러고는 가게를 한 바퀴 돌며 검수를 했다. 진열대 높이가 애매하다, 잔돈 통이 멀다, 문턱에 물건 두지 마라. 사십 년 치 잔소리가 개업 선물로 쏟아졌고, 윤재 씨는 그걸 하나하나 수첩에 받아 적었다. 배합표 옆에 적히는 할머니의 문장들을 보면서 나는 이 가게가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저렇게 받아 적는 주인의 가게는 망하는 법이 없다. 일곱 시에는 세탁소 사장님이 왔다. 사장님은 모닝롤 세 개를 사면서 딱 한 문장을 했다.
"요즘 화요일 새벽에 우리 집 매출이 두 배야."
나는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두 배라고 해봐야 손님 하나가 둘이 된 것이지만, 이 세탁소 사장님 식으로는 그게 호황이었다.
여덟 시에 세영이 왔다. 남편과 아들까지 셋이서. 세영은 들어오자마자 식빵부터 집었다.
"오픈하면 사자고 했다? 나 그 약속 넉 달 기다렸어."
세영의 아들이 단팥빵을 고르고, 세영의 남편이 계산하는 동안, 세영은 내 옆에 붙어 서서 가게를 구경했다. 간판을 보고, 유리문의 문장을 보고, 앞치마의 윤재 씨를 보고, 마지막으로 나를 봤다.
"서하진. 너 지금 되게 이상한 표정인 거 알아?"
"…무슨 표정인데."
"집에 있는 사람 표정."
나는 반박하지 않았다. 반박할 허점이 또 없었다.
"근데 죽 냄비는 언제 줄 거야."
"…아직 못 준다. 잘 안됐을 때 주기로 한 냄비잖아. 주면 부정 탈 것 같아."
"야, 그런 논리가 어딨어." 세영은 어이없어하다가, 식빵 봉투를 안고 웃었다. "됐어. 그 냄비 개업 선물로 쳐. 어차피 너네 이제 새벽마다 뭐 끓여 먹어야 될 거 아니야."
너네. 세영은 그 두 글자를 아무렇지 않게 발음하고 지나갔는데, 나는 그 두 글자를 오늘의 수확 목록에 적어뒀다. 우리를 너네,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생기는 것. 관계가 바깥의 문장에도 등록되는 것.
윤재 씨의 전화기가 진열대 뒤에서 진동한 건 아홉 시쯤이었다. 화면에 뜬 세 글자를 나는 이제 아무렇지 않게 봤다. 임태오. 문자였다. — 형, 개업 축하해요. 다음 주말에 설거지하러 갈게요. 호텔에도 말했어요. 늦었지만요. 그리고 저 이제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녀요. 우리 형이 빵집을 열었다고. 윤재 씨는 그 문자를 오래 보다가 전화기를 뒤집어 놓았는데, 입가는 뒤집어놓지 못했다.

✦ ✦ ✦
반전은 마감 시간에 왔다.
아홉 시 마감이라 여덟 시 오십 분쯤 어르신이 다시 골목에 나타났을 때, 나는 빵이 더 필요하신가 했다. 그런데 어르신은 가게를 지나쳐 반찬가게 앞에 멈췄고, 아침에 사 간 우유식빵 두 덩이 중 한 덩이를 금례 할머니 좌판 옆에 슬쩍 내려놓았다. 할머니는 진미채를 뒤적이며 쳐다도 안 봤다.
"뭐여."
"…남아서."
"남는 게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남어."
어르신은 대답 대신 빗자루를 찾아 들고 반찬가게 앞을 쓸기 시작했다. 자기 건물도 아닌 앞을. 나는 빵집 유리문 안에서 그 광경을 보다가, 문득 여름부터 쌓인 장면들이 한 줄로 꿰어지는 걸 느꼈다. 매일 새벽 골목을 쓰는 어르신. 그 골목의 제일 안쪽에 있는 반찬가게. 복만아,라고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사십 년을 한 골목에서.
저녁에 떡 접시를 돌려드리러 갔을 때, 나는 결국 묻고 말았다.
"할머니. 혹시 어르신이랑."
"열아홉에." 할머니는 내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했다. "저 영감이 나한테 편지를 썼어. 열두 장을. 근데 부치지를 못하고 지 형수한테 들켜서 온 동네가 알았지. 나는 그해 가을에 시집갔고. 우리 영감 좋은 사람이었어. 저 영감도 마누라 좋은 사람이었고. 다 지나간 얘기여."
"…열두 장이요."
"뭘 놀래. 오십 년 전에도 사람은 사람이었어."
"편지엔 뭐라고 쓰여 있었는데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알어. 부치질 못했다니께."
"…한 장도요? 사십 년 동안요?"
"영감이 갖고 있는지 태웠는지 그건 몰러." 할머니는 진미채 봉지를 묶으며 아무렇지 않게 폭탄을 마무리했다. "근데 태웠으면 저 성격에 우리 가게 앞을 사십 년 쓸었겄어?"
할머니는 진미채를 한 줌 봉지에 담아 나에게 쥐여주면서, 능청스럽게 화제를 마감했다.
"근데 요즘은 저 영감이 편지 대신 빵을 받네. 늙으니께 다들 문장이 짧아져."
나는 봉지를 안고 가게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이 골목은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들로 지어져 있었구나. 부치지 못한 편지와, 떼인 월세와, 뒤집어쓴 잘못과, 묻지 못한 이름들로. 그리고 그 위에 빵 냄새가 덮이면, 골목은 다시 사람 사는 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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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요일 새벽 두 시.
달빛워시의 형광등은 오늘도 두 개가 나가 있다. 세탁기 여섯 대와 건조기 네 대는 마주 보고 서 있고, 5번 세탁기는 여전히 탈수 때 흔들리고, 창가의 다육이는 누가 물을 주는지 아직 살아 있다. 변한 것은 벤치 위의 풍경뿐이다.
빨래 바구니가 하나다.
흰 셔츠와 수건과 감색 앞치마와, 무향 세제로 빨 나의 무채색 옷들이 한 바구니에 섞여서 2번 세탁기 안을 돈다. 개업 첫 주라 빨래가 밀렸다며 윤재 씨가 바구니를 통째로 들고 왔고, 나는 내 것을 얹었고, 세제는 계량컵으로 정확히 한 컵. 이제 아무도 아무에게 세제를 빚지지 않는다.
우리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다. 여름의 우리는 양 끝이었고, 지금은 가운데다. 파도 소리는 그대로다. 드럼이 돌고, 물이 치고, 사십 분짜리 밀물과 썰물. 달라진 건 그 소리를 듣는 방식이다. 혼자 들을 때 그 소리는 피난처의 소리였는데, 둘이 들으니까 그냥 생활의 소리다. 피난처가 필요 없어진 사람은 피난처를 잃는 게 아니라, 피난처를 집으로 개업하는 것이다.
윤재 씨는 수첩에 다음 주 배합표를 적고, 나는 어깨에 기대어 새 원고의 첫 장을 읽는다. 소설이다. 오랜만에 들어온 소설 원고. 첫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나는 그 문장에 붉은 줄 대신 동그라미를 쳤다. 요즘 나는 동그라미가 늘었다. 교정자로서는 반성할 일이고, 사람으로서는 아닌 것 같다.
세탁기가 알림음을 울렸다.
우리는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열 번이면 열 번, 이제는 통계도 필요 없다. 윤재 씨가 빨래를 꺼내 개기 시작한다. 탁, 탁. 셔츠가 접히고 수건이 쌓이고, 마지막으로 앞치마가 각을 잡는다. 나는 그 옆에서 내 옷들을 서툴게 개고, 윤재 씨는 내 수건을 말없이 다시 개고, 나는 항의하고,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접히는 흰 셔츠를 보다가, 나는 넉 달 전에 종소리에 끊긴 질문을 이제야 되찾는다.
"아직 대답 못 받은 게 있어요. 왜 늘 흰 셔츠예요?"
"밀가루가 묻어도 티가 안 나서요."
"…그게 다예요?"
"그게 다예요. 기대한 답이 아니어도 환불은 안 됩니다."
나는 웃는다. 두 달을 궁금해한 질문의 정답이 이렇게 시시하다니. 그런데 시시한 정답을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사이가 되는 데에, 우리는 한 계절이 걸렸다.
새벽 세 시의 골목을 우리는 나란히 걸어 나간다. 세탁소의 불은 우리 뒤에서도 켜져 있다. 누가 와도, 아무도 안 와도. 그 불빛이 유리 너머로 우리를 배웅하고, 골목 끝에서는 오븐이 예열되기 시작할 것이다.
낮 두 시에 눈을 뜨던 사람의 하루는 사과문으로 시작됐었다. 죄송합니다, 확인이 늦었습니다. 그 문장들로 하루를 열던 시절의 나는, 세상과 여섯 시간 어긋난 것이 내 팔자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어긋나 있다. 고치지 않았다. 다만 이제 안다. 어긋난 시간에도 같은 방향으로 어긋난 사람이 있으면, 그건 어긋난 게 아니라 우리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화요일 새벽 두 시의 세탁소와, 금요일 새벽 네 시 반의 첫 판과, 목요일 아침의 식빵 배달로 짜인, 남들 달력에는 없는 우리의 시간.
이른 아침이 오고 있었다. 반죽이 제일 잘 부푸는 시간. 사람들이 아직 하루한테 아무 말도 안 들은 시간. 나는 옆에서 걷는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특별한 용건은 없다. 부를 수 있어서 부르는 것이다.
이름을 부르면, 그때부터 진짜가 된다.
우리는 그렇게 진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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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새벽 세탁소』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덟 번의 화요일과 금요일 동안 이 골목에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갓 구운 우유식빵 같은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 작품은 구월 첫 주에 새 카테고리에서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천천히 오세요.
— 전 8화 완결 —
완결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새 연재가 시작되면 이 기기로 바로 알려드려요. (계정 없이 이 기기에만)